◐시인의 마을◑

서리꽃

고운님 2004. 4. 19. 18:16

 

 

*** 서리꽃 ***

 

손발이 시린 날은
日記를 쓴다

무릎까지 시려오면
편지를 쓴다
부치지 못할 기인 사연을

작은 이 가슴마저
시려드는 밤이면

임자 없는 한 줄의
詩를 찾아 나서노니

사람아 사람아
등만 뵈는 사람아

유월에도 녹지 않는
이 마음을 어쩔래

육모 서리꽃
내 이름을 어쩔래.

     유안진 詩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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